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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 합친 134.8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8점과 합친 총점 202.63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18명이 경기를 마친 현재 알리사 리우(미국, 208.95점)에 이어 중간 2위를 달리고 있다.
쇼트프로그램 9위에 오른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피하며 '톱10'을 달성했다.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18명이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김예림은 중간 2위에 오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40.98점(2022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예림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걸쳐 진행된 베이징 올림픽 1, 2차 선발전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유영(18, 수리고)과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김예림의 목표는 '완벽한 경기'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를 만회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1일 현지에 도착한 김예림은 허리 통증이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비록 컨디션은 최상은 아니었지만 김연아(32)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처음 총점 200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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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이 점프를 무난하게 뛴 김예림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뛰며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한숨을 돌렸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점프는 10%의 가산점이 붙는다. 단독 트리플 러츠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고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큰 실수가 없었다.
김예림은 코레오 시퀀스로 프로그램의 막바지에 도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만족한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김예림의 최종 순위는 남은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김예림은 이번 올림픽에서 '피겨 장군'이란 애칭을 얻었다. 15일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그는 선녀가 입는 옷을 연상케 하는 코스튬을 입고 경기를 펼쳤다. 이후 퇴장할 때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장군감 같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의상은 선녀인데 걸음걸이는 장군감'이란 반응이 나오며 '피겨 장군'이란 별명이 생겼다.
한편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인 유영은 마지막 4그룹 첫 번째 순서에 등장한다. 도핑 스캔들로 뜨거운 감자가 된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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