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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흘렸던 땀, 빙판 위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피겨 스케이팅 유영(18·수리고)이 날아 올랐다.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을 받아 142.75점을 얻었다. 시즌 베스트(146.24점)엔 살짝 미치지 못했다. 15일 치른 쇼트프로그램 점수 70.34점과 합친 총점은 213.09점이다. 경기를 마친 유영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톱5를 확정,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하게 됐다. 앞서 최다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바 있다.
생애 첫 올림픽을 경험하고 있는 유영. “대단한 선수들과 같은 그룹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마지막 조 첫 번째(전체 20번째)로 출격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 음악과 함께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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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역시 트리플 악셀이다.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뛴다. 쇼트프로그램에선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선) 회전수를 잘 채워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첫 번째 점프로 배치했다. 랜딩에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도 주의 표시가 떴다. 흔들리지 않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을 연달아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기를 이어갔다. 탄력을 받은 유영은 경기 중후반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플립까지 무리 없이 뛰며 박수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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