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차준환 5위, 여자 유영과 김예림 각각 6·9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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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자신감을 얻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열리는 다음 올림픽을 바라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큰 성과를 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21·고려대)은 쇼트프로그램 95.51점, 프리스케이팅 182.87점을 받아 총점 282.38점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작성했던 개인 최고기록 273.22점을 10점 가까이 뛰어넘는 좋은 기록이었다.
이 점수와 함께 차준환은 5위에 등극, 4년 전 자신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했던(15위) 한국 선수 올림픽 최고 순위도 많이 끌어올렸다.
이어 열린 여자 싱글에서도 한국은 기분 좋은 기록을 세웠다. 유영(18·수리고)은 총점 213.09점으로 6위, 김예림(19·수리고)은 202.63점으로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피겨 사상 최초의 동반 톱10이다.
이제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4년 뒤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모두 마친 뒤 "평창 대회 출전 경험으로 이번에 더 준비가 잘 됐다. 개인적으로 희망을 봤다"며 "지금 당장 4년 뒤를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빠를 수 있지만 지금처럼 묵묵히 열심히 한다면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크게 갖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3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차준환은 4년 뒤 만 25세로, 충분히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나이다.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일부는 30대 초반이며 '얼음 왕자' 하뉴 유즈루(일본)도 28세에 3번째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영은 총점 213.09점을 기록하며 첫 올림픽에서 최종 6위에 올랐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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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에 이어 연기를 펼친 유영과 김예림도 당당하게 세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뒤 4년 뒤 밀라노에서 메달 획득 의지를 밝혔다.
유영은 17일 모든 연기를 마친 뒤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올림픽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더 올릴 수 있는 점수가 많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오늘보다 나은 선수가 되겠다"며 4년 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예림도 4년 뒤 올림픽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2번째 올림픽 출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 피겨는 4년 뒤 남녀 각각 출전권 3장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최초로 출전권 2장을 얻은 남자 싱글은 밀라노에 3명 출전을 벌써부터 꿈꾸고 있다. 여자 싱글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 번 출전권 3장을 목표로 뒀다.
올림픽 출전권을 얻으려면 대회 직전 열리는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 2명 이상이 출전, 합산 순위 13위 안에 들어야 3장의 쿼터를 확보할 수 있다.
목표로 삼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점프과제에서 격차가 있었다. 또한 체력적으로도 부족, 연기 막판 시퀀스와 스텝 등에서 아쉬움이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이전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고 아직 2026년까지는 4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이번에도 한국 피겨의 여러 새 역사가 만들어졌듯이, 불가능은 없다.
김예림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이올린 판타지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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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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