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베이징 올림픽 남자 싱글서 금메달 획득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은 큰 의미"
미국의 네이선 첸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중국계 미국인 네이선 첸(23)이 같은 종목에서 5위를 차지한 한국의 차준환(고려대)을 칭찬했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의 앰버서더인 첸은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시아권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차준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 첫 기술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는데 바로 다시 경기에 집중한 것을 높게 산다"고 답했다.
첸은 "나도 비슷한 상황이 많았는데, 그럴 때 포기하고 낙담하기도 했다. 실수 후에 다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차준환을 비롯해 한국 스케이터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2개 배치했다. 세계적 수준의 첸이 5개의 4회전 점프를 배치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첸은 "요즘은 많은 남자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많이 구사하지만 스케이트는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충분히 다른 연기 요소로 부족함을 채워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코칭 스태프가 있고, 좋은 기술이 있는 차준환도 좀 더 많은 4회전 점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자신의 기술을 잘 융화시켜서 어떻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첸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을 묻는 질문에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준비가 있었다"며 "모든 무대가 긴장은 되지만 지난 몇 년 간 혹여나 나올 실수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대비했다"고 답했다.
중국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첸은 최근 정치적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첸은 모욕성 댓글에 일절 반응하지 않았다.
첸은 올림픽에 대한 의미를 묻자 "다양한 나라와 문화에서 온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내 종목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만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종목과 경기에 정말 큰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며 "우리는 모두 준비한 것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