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 김민석(왼쪽)과 차민규가 경기 후 호흡을 고르고 있다. 경기 결과 김민석이 24위, 차민규가 18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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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민석(성남시청)이 두 번째 메달에 도전했지만 힘이 부쳤다.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9초69의 기록으로 18위를 차지했다.
10조 인코스에서 코닐리어스 커스틴(영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첫 200m 구간을 16초29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중간 순위 3위에 해당되는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차민규는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드러냈다. 결국 스피드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순위가 뒤로 처졌다. 차민규의 이날 200~600m 구간 기록은 25초44인 반면 600~1000m 구간 기록은 27초96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은 7조에서 레이스를 벌였지만 1분10초08의 기록으로 24위에 머물렀다.
김민석으로선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와 함께 경쟁을 벌인 김민석은 레이스 중반까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에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스톨츠와 겹치는 상황이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규정에 의하면 교차 직선 구간에서 커브로 나올 때 두 선수가 겹칠 경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바깥쪽으로 나오는 선수는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를 방해할 수 없다.
결국 김민석은 잘 달리다가 안으로 들어오는 스톨츠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스피드는 눈에 띄게 떨어졌고 기록도 밀려났다.
사실 차민규나 김민석은 1000m가 주종목이 아니다. 차민규는 500m, 김민석은 1500m가 주종목이다. 두 선수는 자신의 주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1000m는 주종목에 비해 준비가 부족했다. 차민규는 초반 스피드는 좋았지만 지구력이 부족해 후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김민석도 1500m와 함께 팀추월에 신경을 쓰다보니 1000m에서 필요한 폭발적인 스피드를 만들지 못했다.
금메달은 1분7초92를 찍은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크롤은 남자 1500m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랑 듀브릴(캐나다·1분8초32)으 은메달, 호바르 홀메피오르 로렌첸(노르웨이·1분8초48)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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