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성화 끌 때 14년전 베이징올림픽 한 장면 재현"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회식 한 장면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0일 밤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가 꺼지는 순간에 표현될 2008년으로의 '시간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따르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마지막에 올림픽 성화를 끌 때 2008년 올림픽(베이징하계올림픽)의 한순간이 물리적으로 재현돼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초월'의 느낌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감독은 앞서 개회식 다음날인 5일에도 "폐회식은 2008년 올림픽과 시공간적으로 연결 지어 두 개의 올림픽 순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유일의 도시라는 점을 폐회식에서 부각하겠다는 예고로 보인다.
장 감독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 역시 과학기술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과학기술에 힘입어 폐회식은 '신묘하고 낭만적인' 느낌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폐회식 조명을 책임진 사샤오란 감독은 개회식에 출연한 연기자가 신비하게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비롯해 정교하게 연출된 부분이 많다고 귀띔했다.
또 폐회식의 선수단 입장 장면에서도 독특한 설계가 준비됐다고 소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개·폐회식 담당 부서의 창위 부장은 "우리는 이번 개·폐회식이 '큰 도리는 지극히 간단하다'(大道至簡)는 일종의 자신감을 전파하길 희망한다"며 "검소한 방식으로 주제를 더욱 명료하게 표현해 우리가 전하려는 이상을 더 널리 전파하고 사람들 마음 더 깊이 각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한 장면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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