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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 ④평창·도쿄·베이징, 동북아 3연속 올림픽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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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남북단일팀 등 국제 정치적으로 큰 역할…2024년 동계 유스올림픽도 개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열린 도쿄·베이징 통해 인류 위기 극복 희망 제시

연합뉴스

[올림픽] 화려한 개막식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2.2.5 superdoo82@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일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1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은 '동북아시아 3회 연속 올림픽 대장정'이 끝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대회 이후 열린 세 차례 올림픽이 한국, 일본, 중국에서 차례로 열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그동안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 특정 대륙에서 대회가 연달아 열리는 것을 피하는 대륙별 안배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차례 동계와 한 번의 하계 대회 등 세 차례 올림픽이 모두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보기 드문 현상이 벌어졌다.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은 이 세 차례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2016년 9월 세 나라 체육 담당 장관들이 강원도 평창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1차 회의에서 채택된 '평창 선언문'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공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노하우 공유 및 공동 붐 조성, 스포츠를 통한 사회 및 산업 발전, 도핑 방지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3개국 체육 장관 회의는 격년제로 진행돼 평창과 도쿄, 베이징 올림픽이 저마다의 특색 있는 대회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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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먼저 92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한 개회식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북한 고위급 인사의 개회식 참석 등 굵직한 국제·정치 뉴스가 스포츠 소식의 비중을 뛰어넘는 역대 보기 드문 '시사 올림픽'의 성격이 강했다.

2020년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예상 밖의 변수에 부딪혔다.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된 것이다.

2021년 7월에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도쿄 하계올림픽에는 206개 나라, 약 1만2천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인류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렸지만 코로나19의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축제' 덕분에 세계인은 잠시나마 시름을 덜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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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지산 성화대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2021.7.24 hama@yna.co.kr



4일 개막해 20일 막을 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하계와 동계 대회가 한 도시에서 열리는 이정표를 세웠다.

2008년 하계올림픽이 열린 베이징에서 14년이 지나 91개국,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동계 대회가 개최됐다.

중국 내 인권 상황을 이유로 미국, 영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개막에 앞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회 기간에는 일부 오심 논란에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파문까지 터지기는 했으나 20일 폐회식장에서 꺼지는 성화를 아쉬워하는 마음은 여느 올림픽과 다를 바 없다.

2018년 평창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전의 마지막 올림픽, 2021년 도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올림픽으로 남게 됐다.

20일 막을 내리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 시대에 열린 마지막 올림픽이 되어주기를, 또 그렇게 된다면 다음 올림픽인 2024년 프랑스 파리 하계대회 이전에 2024년 1월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전 인류는 다시 희망을 가득 품고 모일 수 있을 것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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