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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핀란드, 사상 첫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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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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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핀란드가 사상 처음으로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핀란드는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2-1로 꺾았다.

핀란드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란드는 전통의 아이스하키 강국이자 현재도 세계랭킹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선 이번 대회 전까지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만 획득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늘 캐나다, 미국, 러시아(구 소련 포함) 등의 벽에 막혔다. 같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라이벌 스웨덴도 핀란드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핀란드는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불참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전력이 약해진 것도 핀란드에는 호재였다.

반면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ROC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ROC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핀란드의 돌풍이 생각보다 매서웠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ROC였다. ROC는 1피리어드 7분 17초에 핀란드의 하이스틱 반칙으로 얻은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미하일 그리고렌코가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핀란드 골문을 뚫었다.

반격에 나선 핀란드는 2피리어드 3분 28초에 수비수 빌레 포카의 장거리 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문전에 있던 사쿠 마에날라넨이 순간적으로 한쪽 다리를 들어 ROC 골리 이반 페도토프의 시선을 가로막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핀란드는 3피리어드 시작 31초 만에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가운데서 마르코 안틸라가 날린 샷을 문전에서 버티던 한네스 비요르니넨이 살짝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핀란드는 이후 ROC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핀란드 선수들은 모두 헬멧을 집어 던지고 빙판으로 뛰쳐나왔다. 서로 얼싸안으며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전날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슬로바키아가 스웨덴을 4-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슬로바키아 역사상 첫 아이스하키 올림픽 메달이었다.

슬로바키아의 2004년생 공격수 유라이 슬라프코프스키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도합 7골로 대회 득점왕에 등극했다. 만 17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슬라프코프는 현재 핀란드 1부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다음 시즌 NHL 신인드래프트 톱5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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