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올림픽]“굿바이 베이징”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만나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회식 이어 폐회식 총연출에 장이모우 감독

편파 판정·도핑 스캔들 오점 남겨

아시아경제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구촌의 겨울 축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베이징을 밝힌 오륜기는 이제 밀라노·코르티나로 향한다.

20일 밤 9시(한국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개회식을 연출한 중국 영화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폐회식 연출도 맡았다.

거대한 눈꽃송이 성화대가 공중에 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 폐회식은 아이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만든 눈꽃송이와 성화대의 조화를 표현했다.

이어 중국 국기와 함께 국가가 연주되면서 본격적인 폐회식이 시작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국기와 함께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 한국 선수단은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선수가 기수를 맡으며 총 36명(임원 21명 선수 15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시아경제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참여해 열정적인 경기를 펼친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림픽 대회 운영의 숨은 주인공들인 자원봉사자 6명과 새로 선임된 IOC 선수위원이 소개됐다.

중국에서 이별을 상징하는 징표인 버드나무를 통해 대회 마지막을 장식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버드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100분 간 진행된 폐회식은 다음 개최지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에게 올림픽 깃발을 전달하며 마무리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금메달 기준 노르웨이(금메달 16개·은메달 8개·동메달 13개)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3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아경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경기 외 논란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악조건 속 개막을 치러야 했고, 개최 전 중국 내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문제제기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는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 보이콧을 선언했다.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으로 출연해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확산됐다. 한국이 강세를 보인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상대적으로 중국 선수들이 유리한 오심이 이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계획을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스키점프 혼성단체전에서도 유니폼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독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일본 등이 실격 판정을 받아 오심 피해가 확산됐다.

올림픽에선 없어야 할 도핑 논란도 불거졌다. 국가 차원의 도핑 주도 논란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내 대회 출전 당시 제출한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대회 기간 중 밝혀졌다. CAS의 결정으로 대회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무관에 그쳤다.

100% 인공 눈으로 만들어진 설상 종목에서는 미숙한 경기시설 운영으로 알파인 스키의 경우 출전 선수의 절반 가까이가 완주에 실패하는 등 부상 위험에 시달렸다. 여기에 대회 기간 동안 눈을 만드는데 필요한 물이 올림픽 규격 수영장 800개를 채우는 분량으로, 1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규모로 알려져 환경 문제도 제기됐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회를 올림픽을 마친 전 세계 스포츠 대표들은 4년 뒤인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기약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