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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REAL SUWON IS BLUE'...'수원 더비' 자존심 회복한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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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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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프렌테 트리콜로(수원 삼성 서포터즈)가 전한 간절함이 통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수원 더비'는 수원 삼성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에서 수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더비 매치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은 강현묵, 김태환, 정상빈을 앞세운 '매탄 소년단'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함께 리그 상위권까지 도약하기도 했다. 비록 후반기 크고 작은 전력 공백 끝에 최종 순위를 6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명가 부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수원 삼성의 발목을 잡은 팀이 있으니 바로 같은 연고 수원FC였다. 수원 삼성은 네 차례 '수원 더비' 동안 1무 3패를 거두며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축구 수도' 수원이 지역 라이벌에게 넘어간 양상이었다.

2022시즌 개막 이후 2번째 라운드 만에 '수원 더비'가 성사됐다. 이날 N석을 메운 수원 삼성 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승리를 염원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수원 삼성은 이른 시간 상대 공세에 휘둘린 끝에 페널티킥(PK)까지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수원 삼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양형모가 니실라의 PK를 막아낸데 이어 박형진이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방에서는 주장 민상기가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했으며 새로 합류한 불투이스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멈추지 않았다.

하프타임 이후 수원 서포터즈석에는 걸개가 등장했다. 'REAL SUWON IS BLUE(진짜 수원은 파랑)'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 시즌 수차례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해 주길 바라는 팬들의 메시지였다.

수원 삼성은 프렌테 트리콜로를 바라보며 후반전을 소화했고 결국 승리를 거두면서 '수원 더비' 징크스를 종식시켰다. 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수원 삼성은 자칫 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에서 탈출했다. 수원 삼성은 다음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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