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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홈 개막전을 찾은 '영국인' 제임스와 조이는 성남FC에 제대로 빠진 듯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성남은 26일 열리는 '홈 개막전'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를 앞두고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즌 첫 홈 경기인 만큼 관중 맞이에 힘썼다. 푸드 트럭도 입점되었고 경기 전엔 팬들 사연과 신청곡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블랙 라디오가 진행됐다. 입장하는 전체 관중에겐 선수단 사진과 배번이 들어가 있는 응원용 클래퍼를 증정했다.
구단 최초로 경기 전후에 셔틀버스도 운행됐다. 하프타임엔 OX 퀴즈쇼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성남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으며 상품까지 줬다. 비도 오고 날씨도 추운 궂은 날씨였지만 성남이 준비한 여러 이벤트들 때문에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1,633명의 팬들은 홈 개막전 분위기를 물씬 느꼈을 게 분명했다.
많은 팬들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임스와 조이였다. 잉글랜드 국적인 제임스와 조이는 성남 머플러를 메고 응원 클래퍼를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제임스는 유니폼까지 입고 있었다. K리그 경기장에 오는 외국인들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구단 MD 상품을 메고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는 이들을 쉽게 찾기 어려웠기에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
하프타임 때 만난 제임스와 조이는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둘은 김남일 감독 자녀가 다니는 국제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혔다. 제임스는 "2020년 말에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1 최종전에 왔다. 직장 동료 추천으로 간 건데 경기가 너무 재밌고 박진감이 넘쳐서 바로 성남 팬이 됐다. 결과가 워낙 극적이었고 감동적이라 느끼는 감정이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조이는 "제임스를 따라 성남을 응원하게 됐다. K리그 유나이티드라는 매체가 있다. 외국인들이 K리그 소식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거기에 성남 관련 소식도 있어 잘 찾아볼 수 있었다. 가르치는 아이들도 K리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김영광 팬이다. 야구는 LG 트윈스를 좋아하는데 잠실야구장 옆에 있는 서울 이랜드 홈 구장 잠실 주 경기장도 찾아갔다. 2015년 정도에 서울 이랜드 경기를 봤는데 김영광이 매우 잘하더라. 그래서 팬이 됐다. 성남에 이적한 후에도 잘해서 좋다"고 하며 김영광 팬임을 밝혔다.
K리그 스타일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답이 독특했다. 제임스는 "고향인 잉글랜드에서 축구는 전쟁이다. 미친듯이 싸우고 격렬하다. 잉글랜드에 비해 K리그는 평화롭다.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성남 소식도 잘 팔로우하고 있었다. 조이는 "지난 시즌엔 리차드, 이스칸데로프 등 외국인이 좀 있었는데 올 시즌은 뮬리치 한 명이다. K리그에서 독특한 일이다.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제임스, 조이 모두 "성남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후반이 시작되자 둘은 사진을 찍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끝까지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제임스, 조이를 비롯한 성남 팬들은 홈 개막전 승리를 원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후반 아마노에게 2실점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번 시즌 치른 2경기에서 성남은 무득점 4실점, 2연패 중이다. 홈 경기가 연이어 2경기나 있는 만큼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분발이 필요한 성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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