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회 취소로 은퇴 계획 변경…선수 연장해 재도전"
은퇴 번복 피겨 최다빈의 하트 |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은퇴 선언을 번복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22·고려대)은 "동계유니버시아드를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최다빈은 2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대학부 여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원래는 2021 루체른 유니버시아드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려고 했는데, 대회가 취소되면서 은퇴 무대가 사라졌다"며 "이에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려 했는데 내년에 유니버시아드가 열릴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전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좀 더 훈련을 이어가서 좋은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유니버시아드를 은퇴 무대로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한 번도 나가지 못한 대회라서 욕심이 난다"며 "출전권을 획득했다가 대회가 취소됐는데, 이에 승리욕이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유니버시아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국제 종합스포츠 대회다. 동·하계 대회는 각각 2년 주기로 열린다.
2021년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다음 대회는 2023년 1월 12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 등의 문제로 취소되지 않는다면, 대회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최다빈은 선발전을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가 은퇴를 번복하고 '1년 더'를 외친 이유다.
유니버시아드는 대회 출전 시점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학적이 등록돼 있거나 과정을 이수한 만 17~25세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최다빈의 출전 자격엔 문제가 없다.
최다빈의 인사 |
최다빈은 김연아 은퇴 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이끌어온 간판스타였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선 7위를 기록하면서 김연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다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유영(수리고)이 여자 싱글 6위를 차지해 최다빈의 기록을 깼다.
최다빈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유영과 김예림(단국대)은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라며 "멋진 선수로 성장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올림픽 경기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영이 올림픽 7위의 기록을 넘어 섭섭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엔 웃음을 터뜨리며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두 선수는 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다빈은 최종 총점 145.47점을 받아 김예림(214.6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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