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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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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메타버스서 3.1운동 재현...피겨 국대 김예림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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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서 펼쳐진 ‘대한독립만세’ 운동. 사진=서울지방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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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맵 앞에서 부명고등학교 학생들과 3대한독립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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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가상공간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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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독립 만세!’ 103년 전, 탑골공원에서부터 시작된 3.1만세의 함성이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부활했다.

서울지방보훈청은 2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피겨장군’ 김예림과 부명고등학교 학생들이 과거 1919년 3.1운동 현장의 가상공간 맵에서 만나 100년의 시공간을 소통하며 3.1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과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고, 태극문양의 옷, 신발, 아이템 등 각 개성을 뽐낸 뒤 드레스코드 ‘태극’을 맞춰 첫 소집장소인 탑골공원 맵으로 모였다. 부명고 고교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진 가운데 ‘한복’을 입은 피겨 국가대표 김예림이 모습을 보였다.

탑골공원은 3.1만세운동의 근원지이자, 독립선언서가 울려 퍼진 상징적인 장소다. 참여자들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며, 랜선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에 맞추어 만세를 부르는 등 103년 전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다.

실제로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끈 독립운동가 역시 당시 ‘학생 신분’인 연희전문학교 생도 김원벽 지사라는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 장소는 서울역 맵이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행렬이 일제의 무력에도 불구하고 종로, 남대문, 대한문을 넘어 서울역(당시 남대문역)까지 행렬이 이어진 모습을 다시 소환했다.

보훈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만세 함성에 크게 기여했던 ‘학생 신분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자 했다” 며 “3.1만세운동의 전국화에 기여했던 학생 주도의 ‘남대문역 만세운동(3.5)’ 등을 조명해 정의를 부르짖었던 당시 청년이었던 선열들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학생들은 김예림에게 ‘선수님에게 3.1운동이란?’ 등의 역사적 질문부터 ‘피겨와의 인연의 시작’, ‘스트레스 해소 방법’ ‘좋아하는 노래’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예림은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제 이름이 호명되고 태극기가 휘날릴 때 가슴 뛰었던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많은 분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

참여자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상공간에 도착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평범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리기 위해 임정기념관 맵으로 이동해 “대한민국만세”를 외친 뒤 재연행사를 종료했다.

가상공간에 참여한 부명고 서연주 학생은 “국가대표 선수님을 가상공간에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눠 영광이다”하며 “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우 서울보훈청장은 “바쁜 일정임에도 적극 참여해 주신 김예림 선수와 부명고 학생들 및 관계자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에도 신선한 방식과 다양한 테마로 청소년들에게 보훈이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과 부명고등학교는 다음 달 보훈문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보훈문화 연계학교’ 선포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3월 중 온라인콘텐츠로 제작,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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