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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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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BL, 코로나19로 순위 다툼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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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양 오리온 한호빈(왼쪽 둘째)가 지난 1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안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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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시름했던 KBL이 다시 시작된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 등으로 잠시 멈췄던 KBL이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서울 SK와 안양 KGC 전을 시작으로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KBL은 휴식기 이전부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당초 18일부터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흘 앞서 리그가 중단됐다.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회복 기간을 가졌고 팀에 속속 복귀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은 탓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살얼음판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티켓 주인공도 안갯속이다.

어느 때보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1일 기준 1위 서울 SK가 33승 8패로 2위 수원 KT(26승 14패)에 6.5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어 울산 현대모비스가 26승 18패로 3위, 안양 KGC가 22승 18패로 4위, 고양 오리온이 20승 20패로 5위, 원주 DB와 창원 LG가 19승 23패로 나란히 공동 6위에 랭크됐다. 3위부터 6위까지 2경기 차인 탓에, 연승 연패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여기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18승 24패로 공동 6위 그룹을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다.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전주 KCC(16승 26패)도 봄 농구를 향해 달린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더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정상 전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 사이의 실력차가 극명한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KGC, 오리온, DB 등 중위권에 몰린 팀들 대다수가 선수층이 얇다. 주전 선수들 중 부상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이탈자가 발생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로나19가 문제다. 지난달 26일 기준 KBL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26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리그 재개 후에도 확진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KBL은 22일 제27기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개선 관련 논의를 마쳤다. 경기 일정 연기는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등록선수 기준 12명 미만, 코칭 스태프 전원 미 구성일 때 적용되며, 필요시 현장 상황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속항원검사 음성 시 경기는 정상 진행되지만, 구단이나 선수가 필요에 따라 PCR 검사를 받을 경우 최종 결과 확인 전까지 훈련 및 경기 참가 불가를 추가했다.

농구는 코로나19에 취약하다.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선수 간 밀접 접촉도 피할 수 없는 종목이다. 코로나19가 리그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이유기도 하다. 시즌 재개 후에도 피할 수 없는 문제라 더 고민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등 불가항력적 위기를 피해가는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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