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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IPC 위원장 "'올림픽 휴전' 지켜져야…변화는 스포츠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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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선수단 46개국 중 4번째 입장…관중석서 박수와 환호 나와

연합뉴스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평화' 외치는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연설에서 "다양성을 찬양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충격적"이라며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파슨스 위원장은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의 평화를 위한 '올림픽 휴전'은 유엔에서 합의해 채택한 결의안이며, 위반되지 않고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IPC는 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일까지만 해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국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IPC는 결국 이들의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켰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날 개회식에서 46개국 중 네 번째로 입장했다.

장내에 우크라이나의 국명이 호명되고 선수들이 국기를 흔들며 무대로 나오자 관중석에선 잠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

[패럴림픽]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선수단이 46개 참가국 중 4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전 세계 스포츠계의 반발 속에 출전이 불허됐다. 2022.3.4 utzza@yna.co.kr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연설대에 오른 파슨스 위원장은 "오늘 밤, 저는 평화의 메시지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IPC는 차별과 증오, 무지와 갈등에서 벗어나 더 낫고 포용적인 세상을 열망한다"며 "이곳 베이징에서는 46개국 패럴림픽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패럴림피언들은 상대방(opponent)이 적(enemy)이 될 필요는 없으며, 연대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세상은 분열이 아닌 나눔의 공간이어야 한다. 변화는 스포츠에서 시작된다. 화합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 도시, 국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연설 도중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평화(Peace)!"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관중석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4일 개회식으로 막을 올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된다.

46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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