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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이정민 해설위원 "신의현은 '직진남'…메달 2개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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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톱랭커' 빠진 기회 놓치지 않을 것"

연합뉴스

평창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획득한 신의현
(평창=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18년 3월 17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신의현이 일어서 결승선에서 포효하고 있다. 2018.3.17 jjaeck9@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신)의현이 형님은 강철 마인드를 지닌 '직진남'이다. 러시아 '톱랭커'들이 빠진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정민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38)은 4년 전 평창에서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노르딕스키 신의현(42·창성건설)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확신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 패럴림픽에서 신의현과 함께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활약한 사이다.

미국 유학 후 영국계 금융회사서 근무하던 이 위원장은 조정에 도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조정 은메달을 획득했고, 노르딕스키에서도 활약했다.

평창 대회 이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APC 선수위원장,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선수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는 해설위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직접 신의현, 원유민 등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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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해설위원(왼쪽)과 김완태 아나운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위원장은 5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펼쳐질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 첫 경기를 앞두고 신의현의 메달을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들의 부재가 신의현에겐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러시아 상위랭커들의 불참 변수가 의현이 형님에게 큰 자신감,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분명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메달 색 싸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의현이 형님은 주행에서 압도적이다. 바이애슬론 단거리,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거리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봤다.

신의현의 올 시즌 바이애슬론 랭킹은 세계 9위로, '세계 1위' 이반 골룹코프 등 톱10 내 러시아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순위는 6위로 뛰어오른다.

이 위원장은 "러시아 톱랭커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의현이 형님의 주행 능력은 최상위권이다. 주행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설령 사격에서 한두 발 실수가 있다 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긍정적 전망을 했다.

"처음부터 특유의 밀어붙이는 주행으로 압도한다면 사격 한두 발 미스는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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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평창 대회 당시 좋은 기량을 보인 대니얼 크노센(미국),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 등의 기량 약화도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반면 신의현은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무엇보다 형님의 강철 마인드라면 분명 기회를 잡을 것이다. '오늘 죽자'는 각오로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라며 "실수 없이 평소 하던 대로 편안하게 레이스해 준다면 2연속 메달 목표를 틀림없이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의현은 평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는데, 이 위원장은 이번에도 '멀티 메달'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의현이 형님은 4년 전 평창에서 그랬듯이 3월, 많이 녹은 설질에 더 강하다. 눈이 녹게 되면 체력 소모가 크고 척수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이 더 빨리 지치게 된다. 의현이 형님은 절단 장애이고, 무엇보다 강력한 체력, 근성을 지닌 '직진남'이다. 날씨와 컨디션이 돕는다면 2개 이상의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어 "평창에서 형님이 금메달을 따주셔서 너무 뿌듯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신의현다운 '무대포 정신', 승부사 기질로 이번에도 반드시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라며 신의현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전했다.

신의현은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6개 종목에 출전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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