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5일 중국 장자커우 극립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km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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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첫날부터 7개의 메달을 수확해 조국에 희망을 선물했다.
우크라이나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막 첫날인 지난 5일에만 금메달 3개에 은메달 3개 그리고 동메달 1개로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7개의 메달은 모두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나왔다. 선수들은 “조국에 바치는 메달”이라며 자국 국민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패럴림픽 참가도 순탄치 않았으나 대회 첫날부터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첫 메달의 주인공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 출전한 타라스 라드가 차지했다. 19분09초0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뒤 그리고리 보보친스키가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 출전해 금메달을 안겼다.
첫 금메달을 획득한 보브친스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전 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듣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 전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과 조국, 국민, 대통령을 생각해야 했다.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포츠를 사랑하지만, 오늘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미래의 삶을 위해 뛰었다.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호소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를 위해 뛰었다. 조국을 위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옥사나 쉬시코바도 “경기 전 가족과 친척, 우크라이나의 모든 이들을 생각했다”며 “오늘의 경기와 승리는 그들을 위한 것이다. 나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선 금·은·동메달을 모두 우크라이나가 휩쓸었다.
금메달을 딴 비탈리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있는 친척들을 생각하며 “우리의 도시를 지키는 모든 이들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4일 밤 열린 개회식에 앞서 ‘전쟁을 멈춰라’(Stop War),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세계 각국을 향해 호소했다. 각국 선수단은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포옹하며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동참했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선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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