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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논란' 피겨 발리예바, 여전한 영웅 대우…포상금 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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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항에서 환영받는 발리예바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핑 파문으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러시아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지위를 인정받아 포상금을 손에 넣었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는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획득으로 모스크바시로부터 400만 루블(약 4천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발리예바는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단체전 시상식을 앞두고 과거에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했고, 러시아 선수들은 메달을 받지 못했다.

도핑 논란에 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IOC는 발리예바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개의치 않고 발리예바를 금메달리스트로 추켜세웠다.

발리예바는 지난달 25일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의 일원으로 러시아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모스크바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게 250만 루블, 동메달리스트에게 170만 루블을 전달했다.

메달리스트를 지도한 코치에겐 선수 포상금 50% 수준의 격려금을 수여했다.

어린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 시켜 비난의 대상이 됐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선수 못지않은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블화 가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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