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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박민규(수원FC)는 자신의 이름이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걸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30분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홍철(대구FC), 이용(전북 현대) 등의 부상으로 인해 박민규가 깜짝 대표팀에 발탁된 것. 박민규는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수원FC,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성장한 선수다. 지난 시즌 부산 임대를 떠나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수원FC로 복귀했다. 복귀 후 주전으로서 활약 중이다.
벤투 감독은 박민규의 발탁 이유에 대해 "기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관찰했고,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좋은 경기를 펼쳐서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명단 발표 직후 박민규는 '인터풋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첫 대표팀 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감사한 일이 일어나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주변에서도 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처음 대표팀에 가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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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는 자신의 대표팀 발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눈치였다. 그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막상 제 이름이 명단에 있어서 '이게 맞나' 싶었다"며 웃은 뒤 "안 그래도 어제 경기 끝나고 코치님들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던데 이야기를 해주셨다.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니까 설마 했었다. 딱 발표되고 연락이 많이 오니까 좀 실감이 나더라. '축하한다', '가서 잘하고 와라'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박민규의 대표팀 승선 소식에 제일 기뻐한 건 선수의 어머니였다. 그는 "코치님들한테 이야기를 듣고 저녁에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대표팀 발탁 이야기가 있다고 말씀은 드렸다. 발탁되고 어머니한테 연락이 와서 이렇게 잘되서 너무 기분이 좋으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수원FC에는 이미 벤투호를 경험한 박주호와 이승우가 있다. 두 선수는 박민규의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자 축하를 건네줬고 한다. 박민규는 "승우는 엄청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해줬다. 대표팀에 가면 워낙 선수들이 잘하니까 더 편할 거라고 해줬다. 그래도 벌써부터 긴장된다고 하니까 승우가 그럴 필요 없다고 해줬다. 주호 형은 커피 한 번 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발탁 여부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박민규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표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걸 봤다. 수비적인 면이 좋다고 하셔서 저도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가서 장점을 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대표팀 들어갈 만한 실력이라는 걸 증명해야 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오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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