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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전상균, 런던올림픽 銅 승격 유력…알베고프, 기록 삭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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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테스트 위반 혐의로 징계받은 알베고프, 런던올림픽 동메달 삭제 전망

당시 4위 했던 전상균이 동메달 승계할 가능성 커져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동메달 승격 가능성이 커진 전상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한 남자 역도 전상균이 '올림픽 동메달의 진짜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역도연맹(IWF)은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최중량급(105㎏ 이상) 결선에서 3위를 했던 최근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국제대회 기록을 삭제하고 있다.

아직 IWF는 알베고프의 '런던올림픽 기록 삭제'를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역도연맹도 이에 관한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알베고프의 기록이 '역순'으로 삭제되고 있어, 전상균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승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상균은 2012년 8월에 열린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결선에서 인상 190㎏, 용상 246㎏, 합계 436㎏을 들어 4위에 올랐다.

당시 알베고프는 합계 448㎏(인상 208㎏·합계 240㎏)을 들어 3위를 차지했다.

알베고프는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차례 징계를 받는 동안 '과거 기록'도 삭제됐는데, 최근까지는 징계 여파가 '2012년 런던올림픽 기록 삭제'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알베고프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메달을 박탈당한 다른 선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역도인들도 곧 전상균의 동메달 승계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 7년 만에 받은 런던올림픽 메달
김민재(오른쪽)가 2019년 10월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94㎏급 은메달을 뒤늦게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시상은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했다. 김민재는 런던올림픽 당시 8위를 했으나,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사후 도핑에 걸려 은메달리스트로 인정받았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2012 런던올림픽 남자 94㎏급에 출전한 김민재는 당시 8위를 했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당시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면서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당시 금, 은, 동메달을 딴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의 샘플에서는 모두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고, 4위, 6위, 7위, 11위도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을 제외하면 당시 5위에 오른 모하메드 푸어(이란)의 기록이 가장 좋다. 다음이 합계 395㎏을 기록한 김민재였다.

2016년 도핑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고, 2019년 10월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진짜 메달 주인' 김민재에게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전달했다.

아직 런던올림픽 남자 최중량급 도핑 재검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터라, 전상균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메달을 전달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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