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진규.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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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황태자’가 빠졌다.
축구대표팀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담당하는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은 부상으로 3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에 참가하지 못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플레이 메이커 황인범이 빠지면서 미드필더 운영 방안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황인범은 중앙에서 ‘혈’을 뚫는 선수다. 안정적인 볼 소유와 정확하면서도 창조적인 패스로 빌드업의 핵심 구실을 한다. 때로는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기도 한다. 정우영에서 황인범으로 이어지는 중앙 라인은 벤투호를 지지하는 척추다. 대표팀에서 황태자라 불리는 이유다.
여기에 황인범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동경마저 부상으로 차출이 불발됐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전력 손실이 아쉬운 상황이다. 대표팀이 원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황인범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
벤투 감독이 주로 활용하는 4-1-4-1 포메이션을 이번에도 쓴다고 가정할 때 황인범의 공백을 채울 적임자는 김진규로 볼 수 있다. 김진규는 지난 1월 처음으로 벤투호에 승선해 특유의 공격력을 입증했고,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는 유난히 득점력이 돋보였는데 원래 김진규는 팀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선수다. 황인범처럼 부드러운 볼 키핑과 공격적인 패스가 일품이다. 황인범 정도로 대표팀에서 검증된 자원은 아니지만 이미 1~2월 A매치를 통해 벤투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요한 시기에 벤투 감독이 김진규를 호출한 것도 활용 의사가 분명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김진규가 공격형 미드필더 한 자리에 들어가면 기존의 이재성, 그리고 정우영과 함께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을 구축하게 된다. 좌우에는 손흥민과 권창훈, 혹은 황희찬이 자리해 측면 공격을 이끄는 구조다. 대표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전형이다.
공격력을 극대화 하기를 원한다면 2선 중앙에 권창훈을 배치할 수도 있다. 권창훈의 경우 유럽 진출 후 거의 공격수로 진화했고 대표팀에서도 공격적인 비중이 큰 선수다. 2선에 손흥민과 권창훈, 이재성, 황희찬 등이 모두 포진해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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