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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목동] 하근수 기자= 서울 이랜드 FC가 '목동 레울파크' 시대를 맞이했다. 예상외로 심각했던 '잔디 부비트랩'이 정정용 감독의 새로운 고민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이랜드는 19일 오후 1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 이랜드는 승점 8점(2승 2무 1패, 5득 4실)으로 5위에 위치했다.
구단 창단 이래 '대한민국 스포츠 성지' 잠실종합운동장에 터를 잡았던 서울 이랜드가 올 시즌 목동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잠실 주경기장이 '잠실 스포츠, 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올해부터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울 이랜드는 합심하여 빠르게 목동 재보수를 마쳤다. 인조 잔디는 천연 잔디로 탈바꿈했으며 그라운드 안팎에는 서울 이랜드를 상징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낙후되었던 관람석 역시 교체가 진행됐으며 다채로운 특별 좌석도 마련됐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했던 잔디 상태를 두고 우려가 제기됐다. 따뜻한 봄 날씨가 지속되던 가운데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와 경기 당일 오전부터 내렸던 비가 악영향을 끼쳤다. 경기 시작 전 정정용 감독은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변수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라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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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현실이 됐다. 킥오프와 함께 그라운드 곳곳에서 '잔디 부비트랩'이 형성됐다. 빌드업 과정에서 볼이 불규칙하게 튀는가 하면 선수들도 미끄러지기까지 했다.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전반전 종료 이후 하프타임에는 관계자들이 나와 급하게 잔디를 메우는 '웃픈' 상황도 연출됐다.
아쉬웠던 무승부 이후 정정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만드는 경기력을 원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주일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잔디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방법을 택해야 할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잔디 복구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충남아산전을 시작으로 홈 4연전을 갖는다. 1주일 남짓 동안 서둘러 잔디를 보수해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해 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겨울에 처음 잔디를 심었다. 서울시와 협력해 최선을 다했지만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지반이 약해졌다"라며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다음 라운드까지 잔디 복구에 힘쓰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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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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