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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출신 'GK', 은퇴 후 MMA 입문→감격의 '데뷔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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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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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비운의 골키퍼가 은퇴 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히카르도 프라셀은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시 유스에서 골키퍼 생활을 시작했다. 유망주 시절, 2m가 넘는 키의 프라셀은 재능을 인정받았고 2009년,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첼시 입성에 성공했다.

페트르 체흐, 엔히케 일라리우가 건재했지만, 프라셀은 첼시와 프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그러나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프라셀은 리그 경기는 고사하고 컵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프라셀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프라셀은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당시 팀 내 최고의 선수였던 디디에 드록바와 미하엘 발락에게 훈련 때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엉덩이 부상을 당한 프라셀은 입성 1년 만에 첼시와 작별을 고했다. 이후 프라셀은 벨기에 리그 RFC 리에주로 이적했지만, 엉덩이 부상이 계속되며 벤치 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프라셀은 2011년, 은퇴를 선택했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오랜 주짓수 팬이었던 프라셀은 브라질 지역 리그를 통해 주짓수를 몇 번 경험했고 MMA(종합격투기) 진출을 선택했다.

프라셀은 2019년 세계 1위 격투 단체 UFC 진출을 목전에 두었지만, 직전 대결에서 패하며 UFC 데뷔를 뒤로 미뤘다.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프라셀은 폴란드 격투 단체 KSW에 진출했고, 지난 16일(한국시간) 미샬 키타와의 대결에서 감격의 데뷔승을 기록했다.

프로무대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비운의 축구선수 프라셀은 MMA 진출 후 지역 리그까지 포함해 12승 3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프라셀은 지난 2019년 영국 언론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 지낸 시간은 행복했다. 그러나 격투선수 생활과 바꾸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격투선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마르카 캡처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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