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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황인범-김진규 줄줄이 낙마…벤투호 패스마스터 누가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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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재성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UAE와의 경기 전반 . 2021.11.11.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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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황태자’가 줄줄이 빠졌다.

축구대표팀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담당하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김진규(전북 현대)가 모두 벤투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부상으로, 김진규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두 경기에 결장한다.

황인범은 최종예선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벤투호의 핵심이다. 사실상의 엔진 구실을 하며 경기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3선에서 정우영이 중심을 잡으면 황인범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정확하고 창조적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메이커로 뛰는 조합이 잘 가동되면서 대표팀의 경기 내용, 결과도 향상됐다.

황인범의 유력한 대체자는 김진규였다. 그는 지난 1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시리아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3월 소집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1부리그의 전북 현대 이적 후에도 곧바로 데뷔전을 치러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진규는 황인범과 유사한 스타일이라 이번 2연전에서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두 선수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2선 중앙 한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해야 한다. 백승호가 2선으로 올라가는 방안도 있었지만 그마저 코로나19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평소와는 다른 시스템의 경기 운영이 필요해진다.

그동안 주로 활용했던 4-1-4-1 포메이션을 쓴다면 3선에 정우영, 2선 중앙에 권창훈, 이재성이 자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좌우에 손흥민이나 황희찬, 혹은 송민규 등이 서고 활동량이 많고 공격력이 좋은 권창훈, 이재성이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담당하는 그림이다. 다만 두 선수의 경우 황인범처럼 찔러주는 패스에 특화된 스타일은 아니다. 권창훈은 직접 밀고 들어가 해결하는 능력이 좋고 이재성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아 움직이는 기민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손흥민이 톱으로 올라가는 투톱을 쓴다면 다이아몬드 4-4-2 형태의 경기 운영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다채로운 조합으로 중원을 꾸리는 방안이다.황의조-조규성 투톱에 손흥민을 측면, 2선으로 내리는 방안도 있고, 손흥민을 아예 톱으로 올리는 대신 권창훈과 이재성, 황희찬 등을 허리에 조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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