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아미리 "한국과 늘 흥미로운 경기…내일도 그럴 것"
이란의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1위를 놓고 한국과 격돌할 이란 축구대표팀의 드라간 스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탈한 선수 외에도 좋은 자원이 많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코치치 감독은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예선을 1위로 마치는 게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많이 준비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란은 24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이란(승점 22)과 한국(승점 20)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두 팀이 눈앞에 둔 목표는 조 1위다. 이번 맞대결 결과가 사실상 조 1위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이란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파 메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를 이번 원정에 가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은 11년간 이어진 이란과의 A매치 무승을 이번만큼은 깨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스코치치 감독은 "이번 경기에 몇몇 선수가 동행하지 못했고, 일부 선수는 비행의 피로가 남아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런 상황에 적응이 돼 있는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고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스코치치 감독과 바히드 아미리 |
그는 "타레미와 자한바크시가 팀에 중요한 좋은 선수들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안고 가야 할 일"이라며 "그 외에도 한국에 맞서 싸울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힘줘 말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앞선 최종예선 대결 때도 주전 선수 6명이 빠졌다고 밝히며, "그때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국과 이란은 1-1로 비긴 바 있다.
스코치치 감독은 "한국엔 좋은 선수가 많다. 해외에서 뛰는 여러 한국 선수들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다수 보유했다. 한국의 좋은 선수들에 맞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란의 베테랑 윙어 바히드 아미리(34·페르세폴리스)는 "코로나 영향으로 동행하지 못한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누구든 대표팀에선 최선을 다한다는 정신적 무장이 돼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과 이란은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를 해 왔다. 내일도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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