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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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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건 사고였다" 윤여정, 오스카 수상 비하인드→57년 연기 인생 스토리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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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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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배우 윤여정이 출연해 아카데미 수상 비하인드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아이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씨,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 배우 윤여정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홍진호 씨가 2022년 2월에 유독 바쁜 이유가 프로게이머 시절 2위가 22번, 역대 2번째 스타리그 통산 100승"이라며 2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상금 2200만 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침 녹화일도 3월 2일이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또 "자기도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거에 나도 맞춰질 수가 있다. 나도 모르게 2를 의식할 때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홍진호는 "인정하고 싶지 않는데 그런 게 생긴다. 어디에 들어갈 때도 12시면 2분 기다렸다 들어가고, 시계를 봤는데 2시 22분이면 인증하고 그런다"며 축의금 22만 원에 대해 "제가 지켜야 할 신념(?)같은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지금 보니까 2에 사로잡혀 산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2222년 2월 22일은 난리나겠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홍진호는 "제가 요즘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데 2222년 2월 22일까지 살아달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말했다.

유재석이 "현실적으로 힘든 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하자, 그는 "제가 냉동인간이 되지 않는 이상 쉽지가 않은데"라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그걸 위해서 200년 후에 깨어나야하는데 막상 깨어나니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홍진호는 "나중에 제가 자식을 낳으면 후손도 제 라인이기 때문에 후대에 이어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2인자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략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물었다. 이에 홍진호는 "(일부러 진다는 등) 인위적인 게 있지 않냐 말도 많았는데 그럴 수는 없다. 승부라는 거는 선수의 자존심과 제 개인적인 야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포기하면서 2를 지키고 싶을 정도로 저한테 2라는 게 그 당시에 의미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도 결승 가면 많은 분들이 '당연히 2등 해야지' 이런 말들 하시는데 저는 여전히 우승하고 싶고, 가끔 제가 이벤트 같은 거 우승할 때가 있는데 축하를 원하는데 항상 제 SNS에는 초심 잃었다는 댓글이 있다"고 전했다.

입짧은햇님은 일주일 방송으로 "일주일에 4일 정도하고, 밤 10시에 시작에 12시에 끝난다"며 "치우면 새벽3시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운동한다. 6시까진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밖에 나가서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걷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어나는 시간은 12~1시다"며 "3, 4시쯤 점심 한 끼 더 먹는다"고 말했다. 간단하게 먹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먹방만큼"이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입짧은햇님은 입맛이 없었을 때로 "딱 한 끼 있었다. 남자친구한테 차였을 때. 되게 신기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삼계탕을 제가 집에 끓여놨었는데 먹는데 아무 맛이 안 나서 제가 싱겁게 한 줄 알았다. 그래서 소금을 찍어 먹는데도 아무 맛이 안나길래 '아 이게 바로 입맛이 없는 거구나' 한끼 정도는 맛이 안 났는데 다음부터는 괜찮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윤여정은 근황으로 "영화 촬영을 마무리했다"며 "엄동설한에 아주, 스태프들이 너무 미안해더라. 제가 나오는 날이 영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쉬는 날에는 영상으로 올라간다"며 "어저께 강동원이(?)를 잠깐 만났는데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고 했더니 자기는 '영하 10도에 비맞으면서 찍었다'더라. 그래서 '그래 네가 이겼다'고 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윤여정은 '유퀴즈' 출연에 대해 "'파친코'를 찍었는데 홍보를 꼭 하게 되어 있지 않냐. '어디를 나가야 하냐'했더니 여기가 제일 인기 프로라고 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선자 역을) 제가 하고 싶어한 건 사실이다. '애플'인지 그 회사는 한국에 와서 오디션을 보는데 '시나리오'라 그럼 안 된다. '스크립트'라고 해야 한다"며 "또 한국와서 스크립트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다. 국제적이란 건 굉장히 골이 아픈 일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파친코'가 또 대작이다 무려 1000억이 들었다"고 하자, 윤여정은 "남의 돈은 관심 없고 날 얼마 줬느냐가 중요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우리 연예계의 큰 경사다. 아카데미 상에서 수상을 한다는 자체가 TV를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나도 믿기지 않았고, 반추를 해보니까 그건 나한테 사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정말로 '글렌 클로즈'가 받기를 원했고, (그는) 당시 7번째 노미네이트 됐었다. 민심이 그녀를 투표했을 거라 생각해서 큰 기대가 없었다"며 "내가 나중에 필름을 보니까 (멍하니) 일어났다. 무의식중 나왔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사실은 내가 또 생각해보니까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의) 문을 두르린 거다. 이후 내가 운좋게 그 다음해에 (수상하게 됐다) 운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데뷔 57년 차다. 세기로 따지면 반세기다"며 말을 이었고, 조세호는 "제가 이제 마흔하나인데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 궁금하다"고 물었다.

윤여정은 "저의 모든 기록은 연속극, 작품으로 기록된다. 그전까지는 단역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미국에 가야 할지 고민했다. 너무 힘들었던 때 같다. '내가 잘 살고 있나 못살고 있나'를 고민할 여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지금까지 배우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얻은 거는 그냥 허명이다. 유명해졌다는 거. 그냥 이유 없이 치켜세워졌다가 이유없이 매도당하지 않냐. 그러니까 진짜 거품 같은 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잃는 건 없을 거다. 왜냐면 저는 연기를 일로 했으니까. 사지육신이 멀쩡하면 일해야 한다. 우리 엄마가 그러셨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뭐 하냐. 사과가 갑자기 떨어질 일도 없고. 나는 그냥 후회도 없고 잃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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