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 추가 제재…12월 카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개최권 박탈
'푸틴 전승 행사' 참석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징계 절차 착수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한 러시아 수영 선수 예브게니 릴로프.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결국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로 양국 선수, 임원의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FINA는 지난달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8월 23∼28일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8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치르려던 대회의 개최지를 변경한다고 발표하며 '반러시아' 움직임에 동참했다.
다만, FINA는 러시아와 러시아를 돕는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서는 중립국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 비난을 받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 결정을 알린 국제수영연맹. |
그러자 이번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전면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FINA는 "이러한 결정에 따라 러시아수영연맹이 올해 남은 기간 모든 FINA 주관 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알렸다.
오는 12월 17∼22일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FINA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도 바꾸기로 했다. FINA는 대회 날짜는 유지하며 새로운 개최지 후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FINA는 이번 결정과는 별개로 러시아 수영 선수 예브게니 릴로프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도쿄올림픽 수영 2관왕인 러시아의 릴로프 |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배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른 릴로프는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크름(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릴로프는 가슴에 러시아의 승리를 기원하는 'Z' 표식이 달린 옷도 입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릴로프를 후원하던 수영복 업체 스피도는 그와의 계약을 바로 해지했다.
FINA는 "상벌위원회에서 릴로프의 FINA 규정 위반 가능성을 두고 심의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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