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오른쪽 부츠 발목 부분 부러져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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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부츠 문제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기권했다.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26일 "차준환이 이날 예정된 2022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부츠 문제로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라보앤뉴는 "차준환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부츠 4개를 번갈아 착용하면서 교체하고자 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새로운 부츠에 적응하기 보다는 기존의 부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오른쪽 부츠의 발목부분이 부러져 플라스틱을 덧대 대회에 나섰지만 첫 공식연습에서 끈을 거는 고리마저 떨어져 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서 급히 가죽을 덧대고 구멍을 뚫어 부츠끈을 묶을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부츠가 충분히 힘을 받아주지 못해 쇼트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스케이팅을 위해 다시 연습에 나섰지만 마지막 연습 후에 정상적인 연기를 펼칠 수 없다고 판단,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 끝에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계속 공식연습에서 오서 코치님과 부츠 상태를 확인하며 상의한 끝에 정상적인 프로그램 수행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어 기권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만족스러운 연기로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부츠 문제 탓에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지며 총점 82.43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끈을 거는 고리가 떨어져 임시 조치한 차준환의 부츠.(브라보앤뉴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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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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