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선수 안나 셰르바코바가 은퇴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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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러시아 올림픽 금메달은 은퇴무대 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20), 은메달리스트 옐리나 메드베데바(23)도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한데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셰르바코바(18·러시아)가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셰르바코바는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징계가 새 시즌에도 계속되면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셰르바코바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열린 채널원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참가한 뒤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무척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마치고 쉬고 싶다. 선수 생활 연장 여부는 휴식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대회 출전 불가 징계가 은퇴 고민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셰르바코바는 지난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총점 255.95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주축이다.
당초 셰르바코바는 최근 끝난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ISU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빙상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하는 징계를 내리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대회인 채널원 컵을 개최했고, 셰르바코바는 카밀라 발리예바 등 다른 러시아 선수들과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한편 러시아 피겨계는 어린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 뒤 체형 변화로 하락세를 타면 가차 없이 은퇴시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2004년생인 셰르바코바가 어린 나이에 은퇴 고민을 하는 것도 이런 러시아 피겨계 분위기와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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