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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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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UFC 챔피언 등극 확률 15.4%"…언더독 반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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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10일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 상대로 타이틀 도전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도전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현지의 예상을 뒤엎고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정찬성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격투기 전적에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23승 1패(UFC 전적 10승), 정찬성이 17승 6패(UFC 전적 7승 3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주요 외신이나 현지 베팅업체들은 볼카노프스키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며 정찬성을 언더독으로 평가절하고 있다.

실제로 6일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 checker)에 따르면 결전을 나흘 앞두고 나타난 볼카노프스키의 배당률은 -700이다.

이는 700원을 걸어야 고작 1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볼카노프스키의 승리 가능성이 87.5%라는 뜻이라고 오즈체커는 전했다.

정찬성은 +550의 배당률을 나타내고 있다. 100원을 걸어 승리할 경우, 원금 100원에 550원의 수익을 더해 65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정찬성의 승리 가능성은 15.4%로 낮지만, 이변이 발생한다면 원금의 5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볼카노프스키의 배당률 -700은 2019년 5월 UFC 235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앤서니 스미스와의 메인이벤트를 앞두고 받았던 배당률 -75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즈체커는 "타이틀전에서 맞붙는 두 선수의 배당률이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인 것은 오랜만"이라며 "도박사들은 이 경기가 박빙의 싸움의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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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지인 잭슨빌에 도착한 볼카노프스키
[UFC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배당률에선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지만 최근 30일 동안 베팅의 63.3%만 볼카노프스키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6.7%는 정찬성의 승리에 판돈을 걸었다는 뜻이다.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은 정찬성은 언더독 위치에 익숙하다. 또한 "난 항상 언더독일 때 강했다"며 언더독이라는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정찬성의 헤드코치인 에디 차는 UFC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매치업상 정찬성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정찬성은 키 175㎝로 볼카노프스키(167㎝)에 비해 8㎝가량 크다.

에디 차는 "리치(팔 길이)에선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가 비슷하지만, 정찬성은 자신보다 키가 작은 상대를 상대로 정말로, 정말로 잘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찬성은 격투기에서 당한 6패가 모두 자신보다 키가 비슷하거나 큰 상대를 상대로 겪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정찬성은 2013년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했다가 4라운드 TKO 패배로 물러난 바 있다.

다만 그때 패배의 원인이 어깨 탈구라는 돌발변수에 의한 것임을 고려했을 때 정찬성으로선 자신보다 키가 작은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느끼고 결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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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볼카노프스키
[커넥티비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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