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천적 관계…통산 10타수 7삼진
타격하는 추신수 |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SSG 랜더스 추신수(40)에겐 천적이 있다.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다.
추신수는 지난해 고영표를 상대로 처참한 성적을 냈다. 7번 만나 안타 없이 5개의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고영표를 만날 때마다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결정구인 체인지업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MLB에선 보기 드문 언더스로 투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경계선에 걸리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데, 추신수는 이 공에 연신 헛스윙하며 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도 답답한 듯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눈앞에서 사라진다"며 ""고영표만 만나면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자존심이 상한 듯했다.
그는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 선발 고영표를 의식한 듯 김원형 SSG 감독에게 라인업에서 빼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추신수는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라며 "추신수는 고영표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고영표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날아온 5구째 빠지는 체인지업을 잘 참았다.
그러나 추신수는 7구째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2구째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8회 공격에서 최주환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영표와 10차례 맞대결에서 무안타 7삼진을 기록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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