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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달라진 크론 "자신감 주는 추신수 조언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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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일 KIA전서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
뉴시스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1회말 2사 1,3루 SSG 크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03.27.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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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시범경기와 비교해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팀 내 베테랑인 추신수(40)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윌머 폰트의 호투도 승인이었지만, 크론이 해결사로 나서지 않았다면 SSG의 개막 6연승은 무산될 수도 있었다.

크론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말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SSG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는 상대 구원 홍상삼의 4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장타를 뽑아냈다.

크론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펜스 직격 2루타를 날린 크론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SSG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크론은 "홈 팬 분들 앞에서 장타를 치고, 결승타를 날려 기분이 너무 좋다. 첫 경험은 항상 소중하고 특별하다. 모든 경험은 이길 때 더 특별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회 양현종의 직구를 노려쳐 장타를 생산한 크론은 "앞으로도 양현종을 상대해야 해서 비결을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면서도 "양현종은 최고의 커리어를 이어온 선수고, 어떤 타자를 상대하더라도 본인 스타일대로 투구를 한다.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좋다고 생각해 높게 들어오는 직구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크론은 SSG가 5년간 동행한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은퇴 후 새롭게 영입한 타자다. 크론은 신규 외국인 선수 총액 상한선인 100만달러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는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인 크론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크론은 시범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한 크론은 홈런 2개를 쳤지만, 타율이 0.176(34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김원형 SSG 감독은 크론의 시범경기 부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의 KBO리그 적응을 위해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기회를 줬다.

크론도 따로 남아 타격 훈련을 하는 등 적응에 애를 썼다.

크론은 정규시즌 개막 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6경기에서 타율 0.261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6개 중 3개가 장타다. 크론은 개막 이후 두 번째 경기인 3일 창원 NC전에서는 2회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크론은 "스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시범경기 때와 최근 몇 경기에서 하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급한 경향이 있었다"며 "코치님과 하체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미국에서 하던 훈련법과 루틴을 공유했는데 그대로 할 수 있도록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의 조언도 크론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크론은 "같은 리그(미국)에서 오랫동안 뛴 베테랑 선수가 같이 있는 것은 타 팀에 있는 외국인 선수가 누릴 수 없는 특권이다.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는지 알 수 있어서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 투수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지만, 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왜 SSG가 나와 계약했는지,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잘하고 있다며 기운을 북돋워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크론은 정경배 코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경배 코치님은 굉장한 분"이라고 말한 크론은 "훈련 때 내가 어떤 스윙을 하면 강점이 나오는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큰 도움을 주시는 최고의 코치"라고 전했다.

최정, 한유섬과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크론은 이들의 뒤를 받치는 것을 반겼다.

크론은 "최정, 한유섬 뒤에서 뛰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이들이 출루한 상태다"며 웃었다.

개막 6연승 비결에 대해 "모든 선수가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기는 팀은 조화가 잘 된다"고 답한 크론은 함께 개막 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LG 트윈스의 경기 결과를 물었다.

이날 LG가 NC 다이노스에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은 크론은 씩 웃으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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