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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천재의 자기 위안? 발리예바 "올림픽이 인생의 목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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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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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금지 약물 도핑 파문으로 위상이 추락한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가 최근의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The digest)'는 14일 "발리예바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대부분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 매체인 'PEOPLE TALK'를 통해 속내를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PEOPLE TALK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꼭 이상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분명히 선수 경력에 있어서 올림픽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2021~2022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와 러시아 선수권대회, 그리고 유럽선수권대회 등 출전하는 대회에서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천재 소녀' 혹은 '기록제조기'로 불렸던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로 선정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논란 속에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했지만 최종 4위에 그치며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크게 후회할 일은 없다. 올림픽이 인생이 목표는 아니다"며 말했다.

올림픽을 마친 뒤에도 발리예바와 그의 지도자인 에테리 투트베리제(48, 러시아) 코치를 향한 국제 여론은 따가웠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러시아 국민들의 환영 속에 귀국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호 훈장'까지 받았다.

이 훈장은 러시아 정부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훈장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팀을 단체전 우승으로 이끈 발리예바는 이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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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은 지난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IS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설 기회가 사라지자 빙판을 떠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셰르바코바(17, 러시아)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최종 결정(은퇴)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과 계획에 대해 발리예바는 "예상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지난달 러시아 국내 대회인 채널 원 컵 트로피에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그는 총점 257.51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셰르바코바(259.0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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