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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수비, 수비, 수비.’
수원FC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맞아 경상남도 통영으로 떠났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통영에 머무는 수원은 시즌 초 드러난 약점 보완은 물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휴식기 동안 중점을 둔 건 ‘수비’다. 수원은 대구FC와 실점 공동 2위(15골)에 올라있다. 경기당 1.7골로 한 골 이상을 내준 셈이다. 21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도균 수원 감독의 입에서는 수비 이야기가 숱하게 언급된 것도 이때문이다.
김 감독은 “수비에 대한 불안이 컸기에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과 수비, 포지션별로 파트를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수비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각 선수의 기량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짧은 시간에 확 올리기란 쉽지 않다. 사실 다른 팀보다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건 맞다. 실점이 많은 이유라고 본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해결 방안은 한 발 더 뛰는 축구다. 김 감독은 수비수뿐 아니라 타 포지션에도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 그는 “미드필더나, 공격수들이 같이 수비해줘야 한다. 그러면 최후방 수비수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훈련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호재다. 울산 현대(15골)에 이어 득점 2위(13골)인 수원의 공격력이 갈수록 폭발하고 있다. 최근 5경기서 12골을 몰아쳤다. 이승우(3골)·라스(2골)·김현(2골)등의 공격 자원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김 감독은 “공격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걱정 안 한다. 이승우나 라스, 그리고 무릴로도 5월쯤이면 돌아온다. 김현도 있다. 득점 능력이 탁월한 선수들이다. 초반에는 부상도 있었고 몸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했지만 점차 득점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수원의 시작은 불안했다. 개막 5경기 무승(1무 3패)으로 11위까지 떨어졌지만 어느덧 7위까지 올라왔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상대 배후를 노리는 것. 여기에 공격적인 생각과 패스를 할 수 있도록 계속 이야기한다. 이 팀을 맡고 나서 주문하고 있는 부분이다. 안 될 때가 있으면 상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이야기했다.
수원은 내달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본격적인 리그 돌입에 앞서 27일 부천FC와 FA컵, 30일 충남 아산과 친선 경기가 잡혀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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