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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수 시절을 포함해 엄청난 경험을 가진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상대 팀의 텃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울산은 오는 3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 2022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I조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과 조호르 모두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동률이지만, 조호르가 2차전에서 울산을 이겨 승자승에 앞선 1위, 울산이 2위다.

울산은 29일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이날 조호르의 부당한 처사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I조 개최팀인 조호르가 울산에게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훈련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울산은 에듀시티 컴플렉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고 이는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의 잔디와 다르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단은 우리가 경기를 하기 전에 훈련장을, 마지막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내일 벌어질 경기장이 아닌) AFC에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는 마지막 경기장에서 사전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가 오늘 훈련하는 훈련장과 내일 경기할 수 있는 경기장은 환경(잔디)이 완전히 달라서 오늘 내일 치러질 경기장에서의 훈련이 필요했지만, 그 부분을 제공받지 못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ACL 조별예선을 태국에서 치렀지만, 당시에는 참여한 네 팀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홈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벤티지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의문이 든다. 그 점에 대해서는 AFC에서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홍 감독은 사전 공식 훈련을 실제 경기장에서 치르지 못하는 것이 선수들의 감각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내 경험을 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네 번의 월드컵을 참여했을 때도 매 경기 전날에는 다음날 경기를 할 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다. 잔디의 상태를 떠나서 잔디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선수들 중 네 경기(가와사키, 광저우 전)를 했던 잔다가 생전 처음인 잔디인 경우도 있다."라며 "그만큼 잔디는 민감한 상황이고 다른 구장에 적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잔디(술탄)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워밍업 때 훈련하는 것과 경기 하루 전날 훈련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18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조호르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울산은 베르손과 포레스티에리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실점했다.

이들에 대해 홍 감독은 "아주 좋은 선수들"이라면서 "또 우리에게 득점을 했기 때문에 좋은 자신감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차전 패배 당시 홍 감독은 이 경기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그 말대로 울산은 3연승을 달려 조호르를 위협하는 팀이 됐다.

홍 감독은 "내일 경기는 아무래도 우리가 두 번째 경기에 조호르를 만났다. 그전에 가와사키에게 종료 직전 실점을 하며, 다 잡은 승리를 비겨서 다음에 여러 가지 차이가 있었다 생각한다. 일단 상대와 한 경기를 해봤고 상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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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현대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