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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올 시즌 K리그 1~2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7승2무) 가도를 달리던 울산 현대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동남아의 습격’을 피할 수 없었다. 예상치 못한 ACL 조기 탈락 수모를 떠안은 울산은 자칫 리그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ACL 조별리그 I조 최종전(6차전)에서 홈 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조별리그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울산은 조호르(승점 13)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밀려 조 3위에 그치면서 16강행에 실패했다. 지난 2012년과 2020년 ACL 정상에 오른 울산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2018년과 2019년엔 16강에 올랐고 지난해엔 4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애초 울산은 가와사키와 1위를 두고 겨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호르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2로 충격패했다. 가와사키에 1승1무 우위를 보였으나 무의미했다. 이날도 전반 5분 만에 레안드로 벨라스퀘스에게 왼발 프리킥 선제골을 얻어맞은 울산은 1분 뒤 아마노 준의 왼발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추가 시간 박용우의 자책골로 패했다.
17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내심 ACL까지 바라봤다. 아마노와 레오나르도, 엄원상 등 K리그1에서 오름세를 타는 주력 선수는 물론 새로 가세한 외인 공격수 마크 코스타까지 가동했는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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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해 ACL에서 탈락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0월20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로 치른 ACL 4강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허탈한 패배에 울산은 나흘 뒤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강등 걱정을 하던 성남FC에 1-2로 충격패하며 리그 선두를 전북 현대에 내줬다. 또 사흘 뒤 이어진 K리그2 소속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에서도 1-2로 져 탈락, 시즌 무관에 그쳤다.
울산 관계자는 “한 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ACL에서 탈락해 매우 아쉽고 선수도 힘들어하겠지만 시즌 중 위기는 언제나 온다. 차라리 일찍 온 게 다행이고, ACL 탈락을 계기로 리그 우승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호르전을 앞두고 AFC가 경기가 열린 술탄 이브하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못 하게 했다면서 ‘홈 어드벤티지가 지나치다’는 뉘앙스로 불만을 보인 홍 감독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인지 비교적 차분했다. 그는 조호르전 직후 “패배에서 분명히 배울 점이 많이 있다. 한국에 돌아가 선수를 성장시킬 요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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