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기 뇌 복제 소재 SF 영화…극 중 연구소 팀장 서현 역 맡아
한국 영화의 큰 별 故(고)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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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9년 만의 복귀작이자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물론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도 공식 계정 등으로 애도를 표했다.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소재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5일 오후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뇌출혈로 인한 의식불명이 이어졌고, 입원 사흘 만에 숨을 거두면서 영화계는 물론 대중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정이'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배경으로,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SF 영화다.
영화 '부산행' '반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강수연은 극 중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정이'는 강수연의 9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다. 강수연은 영화 '주리'(2013)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내 대중들에게 근황을 전해 왔다.
강수연의 유작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남겼다. /연상호 페이스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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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 편희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연 감독은 강수연의 빈소에도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진다.
'정이'를 제작한 넷플릭스 역시 강수연을 추모했다. 넷플릭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께서 금일 영면하셨다"며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수연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 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조문이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봉준호 감독과 고인과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예지원 박정자 등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배우 강수연의 영화인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인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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