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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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34·아일랜드)가 대단하긴 한 모양이다. UFC 라이트급의 강자들이 하나같이 다음 상대로 맥그리거를 요구하고 있다. 그와 싸우면 이슈가 되고 돈이 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UFC 274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저스틴 개이치(34·미국)를 1라운드 3분 2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올리베이라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도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다. 경기 전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자동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도 개이치를 완벽하게 이기면서 넘버원 컨텐더 자격을 얻었다. 다음 번 경기가 챔피언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올리베이라는 챔피언 벨트 탈환보다 다른데 관심이 있는 듯 보인다. 바로 맥그리거와의 대결이다.
올리베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트급 전체에 고한다. 나는 각성했다. 라이트급 타이틀은 내 것이고 계속 내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내게 어떤 상대든지 주길 바란다. 나는 상대를 고르지 않는다”며 “코너 맥그리거, 붙어 볼 거냐? 아니면 도망갈 거냐?”라고 도발했다.
맥그리거도 올리베이라의 도전에 화답했다. 그동안 웰터급 복귀를 준비해온 맥그리거는 자신의 SNS에 “감량을 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다. 난 냉장고처럼 우람한 지금의 몸이 정말 좋다”며 “지금 사이즈(웰터급)로 싸우고 싶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100% 브라질 녀석이랑 싸우고 싶다. 난 브라질을 사랑하고,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로 무패다”며 “전부 KO승이다. 생각 좀 해보겠다”라고 답해 올리베이라와의 경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실 맥그리거와 싸우고 싶은 선수는 올리베이라 뿐만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토니 퍼거슨(38·미국)에게 첫 실신 KO패(2라운드 프론트킥)를 안긴 마이클 챈들러(36·미국)도 맥그리거를 정조준했다.
챈들러는 “코너 맥그리거! 너는 돌아와서 누군가와 싸워야 한다”며 “나는 세계에서 가장 재밌는 경기를 하는 라이트급 선수다. 판을 키우겠다”고 큰소리쳤다. 아울러 “코너, 나는 가장 큰 상태의 너와 싸우고 싶다. 난 가장 흉폭하고, 최고의 상태인 너와 싸우고 싶다”면서 “나와 웰터급에서 이번 여름이나 가을, 겨울 언제든 붙자. 싸워보자”고 도전했다.
챈들러는 격투기 데뷔 후 줄곧 라이트급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맥그리거와 싸울 수 있다면 한 체급 위인 웰터급으로 올릴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만큼 맥그리거와 대결을 간절히 원한다는 의미다.
맥그리거도 챈들러와 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의문의 여지 없이 이 친구를 멋지게 KO시킬 수 있다”며 “화끈한 화력전이 될 거다. 웰터급을 요구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난 분명 언젠가 이 친구와 싸우는 데 찬성이다. 오늘 밤 경기를 보니 성사될 거 같다”며 “좋은 승리를 거둔 마이클에게 축하를 보내고, 공중제비도 잘 봤다”고 답했다.
UFC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을 석권하며 최고의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던 맥그리거는 최근 더스틴 포이리에(33·미국)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특히 작년 7월 포이리에전에서 정강이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뒤 현재까지 공백기를 갖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맥그리거는 빠르면 오는 7월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리베이라, 챈들러 외에도 맥그리거를 두 번이나 이겼던 포이리에, 맥그리거와 1승 1패를 주고받은 네이트 디아즈(37·미국) 등도 맥그리거의, 복귀전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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