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허웅 부자 같은 팀에서 뛸까…김승기 감독 이적 여부도 관심사
허재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 최고책임자 내정자(오른쪽)와 FA 자격을 얻는 허웅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2021-2022시즌이 지난 10일 서울 SK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뒤 오히려 비시즌 초반부터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구단 매각과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일부 구단의 사령탑 교체 등 굵직한 '에어컨 리그' 뉴스들이 쏟아지는 중이다.
먼저 시즌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1일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구단 최고 책임자로 내정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허재 전 감독의 장남인 원주 DB의 허웅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허재 전 감독과 허웅이 데이원자산운용에서 함께 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허재 전 감독은 전주 KCC 사령탑 시절이던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허웅을 뽑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있는 것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지명하지 않았다.
당시 허재 감독의 KCC 바로 다음 순번이던 동부(현 DB)가 허웅을 영입했다.
신생팀으로서 리그 진출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면 허재 전 감독을 구단 최고 책임자에 임명하고, 그의 아들 허웅에게 데이원자산운용 유니폼을 입히는 것 이상의 방법은 찾기 힘들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팀의 간판으로 FA 자격을 얻은 '집토끼' 이승현을 잡고, 허웅 등 '산토끼'들도 잡아 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는 허웅, 이승현 외에도 김선형(SK), 이정현(KCC), 전성현(KGC인삼공사), 두경민(한국가스공사) 등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나온다.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
2020-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SK만 전희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반면 이번 시즌에는 벌써 2개 팀에 새 감독이 선임됐다.
서울 삼성이 은희석 전 연세대 감독, 창원 LG는 조상현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또 데이원자산운용도 새 감독을 찾고 있는데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승기 감독은 2020-2021시즌 우승 후 인삼공사와 '1+1년' 계약을 맺어 2021-2022시즌 종료 후 사실상 계약이 만료됐다.
김승기 감독은 인삼공사와 재계약 협상 중으로, 최소한 3년 계약 기간을 보장해줘야 잔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김승기 감독이 데이원자산운용으로 옮기면 인삼공사도 새 감독 물색에 나서야 한다.
여기에 2023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이끌 국가대표 감독도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등 프로농구 비시즌 기간인 '에어컨 리그'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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