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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대예술의 생생한 현장성과 삶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열전9'이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에 이어 세 번째 작품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로 오는 7월 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가 담긴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Joe Simpson)과 사이먼 예이츠(Simon Yates)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동명의 회고록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져 주목 받았고 연극으로는 2018년 영국에서 초연해 실화의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연극열전 측은 "2022년 한국 초연에서는 기술적 한계로 무대에서는 소개하기 어려웠던 ‘산악 조난’ 상황을, 몰입형 음향 기술(구현하고자 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 자극을 정교화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해 청자가 있는 공간에 실제와 가깝게 구현해 청자가 마치 그 공간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기술)을 포함한 관객의 오감과 상상력을 깨우는 무대의 언어로 시공간의 제약을 뚫고 무대에 펼쳐낼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르면 산이 내는 절대 고독의 언어 ‘공허(void)’가 극장을 감싸고, 스코틀랜드의 펍에서 영국 국립공원의 거대한 바위 벽으로 그리고 페루의 설산 한 가운데로 순식간에 관객을 이동시킨다.

김동연 연출이 지휘한다. 엄혹한 대자연에 맞선 한 인간의 뜨거운 생의 투지를 담는다.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은 연극 '오만과 편견', '킬 미 나우'와 뮤지컬 '곤 투모로우',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등의 신성민과 연극 '얼음', '메모리 인 드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 등의 김선호, 연극 '마우스피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드라마 '로스쿨 등의 이휘종이 참여한다.

조의 누나 ‘새라’ 역에는 연극 '렁스', '프라이드', '킬 미 나우'와 드라마 'VIP' 등의 이진희와 연극 '분장실', '와이프', '프라이드'와 드라마 '비밀의 숲 2' 등의 손지윤이 참여한다. 생사의 경계에 선 ‘조’에게 삶의 투지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 역에는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알앤제이', '톡톡', '킬 미 나우' 등의 오정택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와이프' 등의 정환이 함께해 딜레마에 빠진 인물의 심리를 그려낸다.

시울라 그란데 원정 베이스 캠프 매니저 리처드 역에는 연극 '어나더 컨트리', 뮤지컬 '박열', '배니싱' 등의 조훈과 연극 '비클래스',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등의 정지우가 출연한다. 조와 사이먼의 긴박한 원정기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7월 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6월 2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사진= 연극열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