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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낮은 타율이 SSG 타선 파괴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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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40)는 대표적인 세이버 매트릭스형 타자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높은 출루율을 앞세워 팀에 공헌하는 유형의 선수다. 추신수의 OPS는 늘 상위권이었다. 높은 출루율이 뒷받침을 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신수의 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나이 마흔을 넘긴 선수가 이 정도 해주는 것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그가 '추신수'이기에 더욱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된다. 그의 동기 이대호는 지금도 3할 이상을 치고 있다.

매일경제

추신수가 지나치게 낮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SSG 공격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추신수는 13일 현재 타율이 0.211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은 여전히 높다. 출루율 0.375를 기록하고 있다. 특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순출루율로 봤을 땐 0.164나 차이가 난다. 때문에 그의 출루율은 대단히 높은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은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는 타율은 높지 않지만 워낙 빼어난 출루 능력을 갖고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면 존재 가치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다. 타율만으로 추신수를 평가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아무리 추신수가 출루율이 높고 모범적인 선수라 해도 타율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타율이 낮아도 너무 낮기 때문이다.

처음 SSG가 추신수를 영입했을 때 최소 3년은 리그를 폭격하는 수준의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저공 비행을 하는데 그쳤다. 최고령 20-20 등 기록까지 세우며 분전 했지만 지난 해에도 타율은 0.265에 그쳤다. 추신수 스스로도 "다른 기록은 그런대로 나왔지만 타율에 아쉬움이 크다. 타율을 올리는데 신경을 쓰고 싶다"고 했었다.

올 해는 그 보다도 더 낮은 타율에 묶여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멀티 히트 경기는 한 경기에 불과했다.

뭔가 좀 더 폭발적이고 파괴력 있는 타격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그만큼 불타오르지는 않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서 최고의 경력을 쌓은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차원이 다른 야구를 그에게 기대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앞에 선 추신수는 기대만큼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은 타율부터 좀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타율은 상대에게도 부담이 되는 기록이다. 추신수가 3할 이상을 치고 있다면 상대가 받는 위압감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

추신수가 테이블 세터로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파괴력까지 보여준다면 상대하는 팀들은 대단히 야구가 어렵게 풀릴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숨막히는 타선이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출루율로 팀에 공헌하고 있는 추신수다. 여기에 3할 타율까지 더해진다면 위압감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만큼 SSG가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선 그 정도 압도감을 주지는 못한다. 점차 추신수를 상대로 피해가는 승부가 아닌 공격적인 승부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칫 추신수의 자존심인 출루율까지 떨어질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가 몰리는 공은 줄고 어려운 공으로 공격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추신수 처럼 자신의 존히 확실한 선수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상대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 추신수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추신수의 출루율까지 떨어지면 SSG 전체적인 공격력과 파괴력도 저하될 수 있다.

추신수는 언제쯤 타격감을 찾아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구닥다리 방법이지만 여전히 통하고 있는 타율부터 끌어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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