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처음으로 권아솔과 남의철의 MMA 대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새 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영상은 대회 뒷이야기와 권아솔과 남의철의 MMA 대결 등에 대한 정문홍 회장의 의견이 담겼다.
영상에서 정문홍 회장은 권아솔의 계체량 실패 이야기부터 전했다. 권아솔은 85.5kg까지 허용되는 계체량에서 100g 오버된 85.6kg으로 체중이 측정됐다. 계체량 1차 통과에 실패한 뒤 2차에서 85.5kg으로 통과했다.
정문홍 회장은 “호텔 밖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는데, 계체량 시간에 (권)아솔이가 밖에 나왔다. 그래서 ‘왜 나왔냐?’ 물어봤더니 ‘100g이 오버가 됐습니다.’ 그러길래 ‘너 참 미친놈이다’라고 했다. 계단을 내려가서 건물 한 바퀴 돌고 와서 통과했다고 하더라. 내가 들었을 때도 아솔이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꾸 만들어진다. 욕을 먹으려고 태어난 운명인 건지 모든 게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더라”며 권아솔과 있었던 상황을 전했다.
권아솔은 남의철과의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계체량 실패로 1라운드에서 –5점 감점을 받아 판정으로는 이긴다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다. 단 한 차례의 다운도 해내지 못해 결국 판정으로 패했다.
결과에 대해 정문홍 회장은 “당연히 예상했다. MMA 선수들은 복싱 글러브를 끼게 되면 맞는 게 너무 익숙한 선수들이라서 KO가 잘 안 난다. (복싱 시합을 왜 잡았냐고 질문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권아솔과 남의철의 대결 종목이 MMA가 아닌 복싱 대결로 알려졌을 때 많은 팬들이 왜 종합격투기 선수가 복싱 룰로 대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정문홍 회장은 “소통을 안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굳이 다 설명할 필요가 없을 때는 설명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금에 와서 설명을 한다면 2주 남았는데 갑자기 권아솔 선수에게 MMA로 바꿔서 훈련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 (팬들은) 복싱과 MMA의 경계를 잘 알 수가 없다. 차원이 다르고, 선수가 다치고 그러면 안 된다. 유튜버들이 도발하고 MMA를 해라, 복싱을 해라 이런 말을 하는데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어차피 그 마음들이 바뀌지도 않을 텐데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너는 설명하려는 노력도 보여주지 않냐?’고 한다면 꼭 그런 말에 대응한다고 설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 하나하나 쌓이는 게 대회사의 역사고, 거짓 없이 솔직하게 계속 시합을 해나가고 선수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는 게 약속인 거고 팩트인 거다. 그때마다 말도 안 되는 것들에 대한 해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두 파이터의 MMA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문제의 포인트는 권아솔 선수는 아직까지도, 앞으로도 영원히 상품 가치가 엄청 높다는 거다. 프로 선수는 상품 가치가 높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 선수랑 왜 싸우고 싶어할까? 본인들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서, 본인들의 (영상)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권아솔 선수에게 도전을 하고 싸우고 싶다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권아솔 선수는 프로 선수로서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선택은 권아솔 선수에게 달려 있다.’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 권아솔 잘못이다. 운도 없고, 교묘하지도 못하고, 참 바보 같고, 하지만 난 권아솔을 좋아한다. 착하고 그만큼 얍삽하고 그렇지 않다. 마음이 항상 좀 아련하다. 너가 있어서 내가 있고, 내가 있어서 너가 있는 느낌? 굳이 (이런) 말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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