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학폭 5호 처분 지워질까요?"...르세라핌 김가람, 지식인에 물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쏘스뮤직


그룹 르세라핌 김가람(17)이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과거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학폭 기록 삭제 여부 문의글에 시선이 집중됐다. 시기상 김가람이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람이 지식인 등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2020년 3월 1일 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학교폭력예방 제 17조 제 1항 제 5호'라는 제목의 질문글 내용이 캡처돼 있다.

질문 작성자는 "이거 중학교 1학년 때 남은 거다"라며 "예고 진학하려고 하는데 중1 생기부에 남겨지면 불리한가요? 그리고 제가 받은 (5호 처분) 호수가 지워질만 한가요?"라고 물었다.

글에는 질문과 함께 '학교폭력예방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른 특별교육이수조치 1일(2018.07.09)'라고 적힌 학폭위 결과지도 첨부돼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식인에 게재된 학폭위 조치일인 2018년 7월 9일이 실제 김가람의 학폭위가 열린 날짜(2018년 6월 4일)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게시물이 김가람이 올린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김가람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8년 당시 동급생과의 트러블로 학폭위에 회부됐고, 실제로 게시글 속 조치인 5호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 김가람이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인 점 등으로 게시글 작성자가 김가람일 것이라는 추측에 한몫 했다. 이와 관련해 쏘스뮤직은 2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확인해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5호 처분은 정서적 교육이 필요하거나 심리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육감이 정한 기관에서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특히 가해 학생이 특별교육을 이수할 경우 학생의 보호자도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 학부모가 특별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5호 조치의 경우 그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학폭위의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학폭위 5호 처분 관련, 한 현직 변호사는 최근 트위터에 "경험적으로 어지간한 단순 폭행 정도는 1~3호 사이에서 수습되는데 5호라니 좀 충격적"이라며 "5호 나올 만한 사실관계면 쌍방 학폭위 단계에서부터 변호사 선임하기도 하고 변호사비용도 성인 형사사건 못지않게 든다. 회사가 생활기록부 받았으면 아직 기록이 있을 텐데 어떻게 데뷔시켰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가람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협력한 첫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로, 지난 2일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전 불거진 학폭 의혹으로 불편한 행보를 이어오던 그는 단 데뷔 18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김가람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륜은 "2018년 6울 학교폭력 가해학생인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A씨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고 밝히며 그간 '학폭 사실무근' 입장을 내놨던 하이브 측에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김가람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가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 이를 다른 친구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올렸다.이런 행동에 격분한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A씨에게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물리적, 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이브는 또 “김가람은 중학교 1학년 때의 학폭위 처분 이후 사이버 불링 등 학교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 착실하게 정진해왔다. 그러다 이번 데뷔 과정에서 온갖 루머로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당사는 김가람과 논의하여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김가람의 활동 중단으로 르세라핌은 지난 22일 SBS '인기가요' 무대에 5인조로 선보이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