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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류현진이 오타니 잡은날, '절친' 장민재도 힘냈다…시즌 2승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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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팀 승리 이끌어

1회 제외 매 이닝 주자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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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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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날, 한국에선 류현진의 절친 장민재(32·한화 이글스)도 힘을 냈다. 비시즌동안 류현진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던 장민재는 류현진과 나란히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장민재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78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장민재는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2승(2패)째를 달성했다.

장민재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를 3자범퇴로 마친 그는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후 박경수의 직선타 때 더블아웃으로 연결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1사 후 홍현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심우준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조용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선 오윤석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타선이 한 점을 보탠 4회엔 2사 후 김준태에게 3루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장민재는 배정대를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루킹 삼진을 솎아내며 또 다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2사 후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윤석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화는 6회 한 점을 더 추가했고, 8회 이진영의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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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류현진(오른쪽)과 장민재가 비시즌 훈련을 함께 한 뒤 입국하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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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민재의 승리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도 같은날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상대 선발 오타니(6이닝 5실점)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류현진도 장민재와 같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장민재는 류현진을 '은인'이라고 할 정도로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둘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비시즌마다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류현진이 장민재에게 함께 하자고 연락했고 비용 등을 흔쾌히 부담하며 후배의 부담을 덜어줬다.

장민재는 류현진과의 훈련에서 여러 노하우를 익혔고, 이후로도 꾸준히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엔 4월말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간 류현진의 '절친'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는 많지 않았던 장민재. 하지만 선배 류현진과 시차를 두고 함께 승리를 거둔 이날만큼은 장민재도 '주인공'이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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