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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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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도전하는 이정영 "충분히 우승 가능…실력 증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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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싱가포르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출전

연합뉴스

'로드 투 UFC'에서 UFC 도전장 낸 이정영
[이정영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페더급 강자로 군림했던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7·쎈짐/에이앤티매니지먼트)은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린 UFC 대회를 지켜본 뒤 자신의 SNS에 "별거 없다"고 적었다.

"내 기세와 내 노력으로 접수하러 간다. 내 시대는 곧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그의 글은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UFC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보인 자신감이라는 호의적인 반응과 '그래도 너무 심한 말'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이정영은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좋게 봐주시는 분도 계셨지만, 분명히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내가 UFC에 가도 잘할 거 같다는 자신감을 어필하려다 그렇게 됐다"면서 "모두 존경하는 선수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무대가 좁다는 듯 활약했던 이정영은 지난해 7월 부상으로 빠진 최두호(31)를 대신해 UFC 경기에 출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자를 받지 못해 눈앞까지 다가왔던 UFC 옥타곤 무대가 날아갔다.

이정영은 "'희망 고문'만 하다가 무산돼서 스트레스가 컸다"며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 손에 잡히는 게 없었지만, 결국 할 거는 운동뿐이더라"고 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UFC 무대는 '로드 투 UFC' 대회를 통해 다시 이정영에게 다가왔다.

아시아 지역 강자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UFC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6월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정영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고 실력을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NS에 남겼던 '별거 없다'는 말이 실력에서 나온 자신감이었다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체급별 8강 토너먼트로 열리는 '로드 투 UFC'는 세 판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이번에 8강전이 열리고 가을에 준결승, 겨울에 결승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영은 8강에서 시에빈(중국)을 만난다.

서브미션에 능한 시에빈은 ONE 챔피언십에서 7연승을 달린 적 있는 강자다.

이정영은 "상대 선수가 타격 없이 그라운드로 들어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물론 제가 더 강하지만, 방심하진 않겠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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