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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ML 90승 울린 120m 홈런이 즐겁지 않다니...147억 베테랑, 대체 왜?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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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박준형 기자]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1사 KIA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호랑이 탈을 쓰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5.28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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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홈런 쳤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39)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자신에게 묵직한 과제를 던졌다.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홈런을 생산했다. 팀은 9-3으로 승리를 이끄는 기폭제였다.

2-1로 팽팽한 가운데 4회 1사후 SSG 선발투수 이반 노바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낮은 커브를 공략해 우중월 담장을 넘겼다. 첫 타석은 득점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설욕의 한 방이었다. 불혹의 나이지만 걸리면 큰 것으로 연결시키는 녹슬지 않는 타격이었다.

전날까지 타율 2할2푼1리의 저조한 타율과 뚝 떨어진 장타로 고민이 깊었던 베테랑이었다. 이틀전 삼성을 상대로 첫 홈런을 날렸고, 이날 다시 아치를 그려내 장타력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도 "출루율이 좋으니 반등할 수 있다.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최형우는 경기후 "첫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스윙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두번째 타석에선 생각을 바꾸고 공을 오래 보려고 했다. 어느 정도 감각이 생겨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장면을 되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타격감은 숙제이다. 에이징커브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성적이다. 경기전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배팅 훈련을 했다. 무엇인가 해답을 찾기 위한 작업이었다. 바로 좌중간 타구 혹은 유격수 머리 위로 가는 직선타였다. 타격감을 증명하는 시그널이다.

최형우는 "오늘 홈런을 쳤지만 여전히 못치고 있다. 타격감이 좋을 땐 유격수 머리 위로 가는 직선타나 좌중간으로 가는 타구가 나오는데, 아직 한 번도 그런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한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게 오늘 홈런이었던거지, 홈런을 쳐서 좋거나 다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향해 다시 과제를 던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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