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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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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4년 만에 NBA 정상...커리, 생애 첫 파이널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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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NBA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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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팬들이 팀 홈구장인 체이스센터 앞에 모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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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NBA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에서 보스턴을 103-9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4~1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5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라 그 중 3번(2014~15, 2016~17, 2017~18)이나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내친김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서부 콘퍼런스 3위(53승 29패)로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PO에서 덴버 너기츠, 멤피스 그리즐리스, 댈러스 매버릭스를 잇따라 꺾고 파이널에 올랐고 동부 2위 보스턴(51승 31패) 마저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파이널 1차전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골든스테이트는 3차전도 16점 차 대패를 당하면서 1승 2패로 끌려갔다. 하지만 4차전 승리로 2승 2패 균형을 맞춘 뒤 5차전까지 이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6차전에서 큰 위기없이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면서 팀 통산 7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팀의 간판스타인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은 처음 함께 손발을 맞춘 2014~15시즌부터 8시즌 동안 줄곧 함께 하면서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1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던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2009~10시즌 NBA 파이널에서 LA레이커스에 3승 4패로 아깝게 패한 아쉬움을 지우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골든스테이트 간판스타 커리는 생애 처음 파이널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커리는 앞서 3차례 우승에서 한 번도 파이널 MVP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 수상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날렸다.

커리의 수상은 전혀 이견이 없었다. 커리는 이번 NBA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3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무려 48%에 이르렀고 3점슛 성공률도 44%를 기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도 34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할 만큼 마지막까지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커리는 경기 후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시즌 초반만 해도 지금 코트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우리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놀랍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리는 파이널 MVP까지 거머쥐면서 파이널 우승 4회, 리그 MVP 2회, 득점왕 2회, 올스타전 MVP에 이어 모든 것을 이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NBA 역사상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 올스타전 MVP를 모두 휩쓴 선수는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월트 체임벌린,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듀란트, 샤킬 오닐에 이어 커리가 7번째다.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이 3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의 부진이 뼈아팠다. 테이텀은 18개 슛을 던져 12개나 놓치면서 단 13점을 얻는데 그쳤다. 앤드류 위긴스, 그린 등 골드스테이트 전문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실책도 여러차례 저질렀다.

이날 보스턴은 실책 숫자에서 22-15로 골든스테이트보다 7개나 더 많았다. 그 가운데 절반 가까운 10개가 팀의 간판스타인 테이텀(5개)과 브라운(5개)에게서 나왔다.

골드스테이트는 커리가 전반에만 12점에 5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한 덕분에 54-39, 15점이나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브라운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76-66, 10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개리 페이튼 2세와 조던 풀, 커리의 득점에 힘입어 다시 84-70, 14점 차까지 달아나 보스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스턴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테이텀과 알 호포드를 빼면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골든스테이트도 경기 막판 위긴스를 빼고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던 베테랑 안드레 이궈달라를 투입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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