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곧 만나요, 로스앤젤레스”란 글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사진 베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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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33·웨일스)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미국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향한다.
베일은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곧 만나요, 로스앤젤레스”란 글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LAFC와 계약기간은 1년이며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7일 LA갤럭시와 ‘LA 더비’에 출전할 전망이다. LAFC는 최근 유벤투스 베테랑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6·이탈리아)를 영입한 데 이어 베일도 데려왔다.
앞서 베일은 2013년 토트넘을 떠나 이적료 1억 유로(1311억원)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5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회 우승을 이뤄냈다. 2018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은 잦은 부상, 소속팀에 대한 헌신 부족 등을 이유로 전력 외로 분류됐다.
조국 웨일스를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베일(가운데).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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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이 돌기도 했지만 베일이 조국 웨일스를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베일은 지난 3월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4강 오스트리아전에서 2골을 터트렸고, 이달초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프리킥으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고향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카디프시티 이적설이 나왔지만 예상을 깨고 미국행을 택했다. 올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과 경기력 유지를 위한 선택이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B조에 속한 웨일스는 11일22일 미국과 경기를 치르는데, 베일이 적진 미국프로축구로 향한 거다.
영국 BBC는 26일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달성했으며, 남은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이다. 일정상 LAFC가 적합하다. MLS 정규리그는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은 11월5일까지 이어진다. LAFC는 리그 (서부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어 결승 진출에 좋은 위치에 있으며, 베일이 월드컵 미국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휴가를 미국 서부 해안에서 보냈던 베일은 LA의 좋은 날씨는 물론 금전적인 부분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사랑으로 유명한 골프광 베일. [사진 베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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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골프광’으로 유명한 베일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영국 더 선은 27일 베일의 LAFC 이적을 두고 “골프 코스 19개 때문이 아니라 월드컵을 앞두고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월드컵 미국전을 대비하기에 더 좋은 곳이 어디 있는가”라고 전하면서도LAFC 홈구장 주변의 19개 골프 코스를 표시한 지도 사진을 올렸다.
골프 사랑으로 유명한 베일은 그동안 페블 비치, 리비에라, 토리 파인즈, 사이프러스 포인트 등에서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 사이에서 별명이 ‘골퍼’였다. 웨일스 집 뒷마당에 특별 설계한 3홀 골프 코스가 있으며, 브리스톨에 골프 테마의 바를 열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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