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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료 사구에 분노한 매노아 "같은 투수로서 이해는 하지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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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알렉 매노아는 열기 가득했던 자신의 선발 등판을 돌아봤다.

매노아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등판(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2자책)에 대해 말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약한 타구를 유도하고 타자들을 돕기 위해 이닝을 빨리 끝내려고했다"며 자신의 등판을 자평했다.

매일경제

매노아가 3회말 커크의 사구 이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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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 팀이자 포스트시즌 경쟁팀인 보스턴을 상대한 그는 "재밌었다. 상대도 정말 좋은 팀이고 우리도 좋은 팀이다. 강렬한 순간들이 이어지며 재밌는 경기를 했다. 정말 흥분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같은 분위기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나는 모든 등판을 월드시리즈 경기처럼 한다. 내 자신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며 팀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3회말에는 그 열기가 잠시 과열되기도했다. 알레한드로 커크가 사구에 맞은 뒤 양 팀 사이 목소리가 높아지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것. 더그아웃에서 쉬고 있던 매노아도 필드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동료들이 겨우 말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커크는 지금 리그 최고 타자중 한 명"이라며 운을 뗀 매노아는 "같은 투수로서 몸쪽 승부를 하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공이 머리로 향하는 것은 좋지 않다. 커크는 최근에 몸쪽으로 오는 공이 많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열기가 과열된 순간이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상대 투수가 목적이 있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같은 팀원으로서 보고싶지 않은 장면이다. 우리는 모두 커크를 지지하고 있다"며 말을 더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상대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다. 나는 우리 팀만 신경썼다"며 사구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뜨거운 팀을 상대로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 2승을 거뒀고 한 경기는 승리까지 안타 한 개가 부족했다. 매 경기가 플레이오프같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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