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스페인 바스크 출신의 이냐키 윌리엄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
6일(한국시간) 가나 대표팀 SNS 계정 '블랙 스타스'는 "때가 됐다. 블랙 스타스에 온 걸 환영해 이냐키 윌리엄스!"라는 글을 게시하며 이냐키의 가나 귀화를 공식 발표했다.
1994년생으로 만 28세인 이냐키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에서 나고 자랐다. 지역팀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고 2014년 1군 데뷔 후 지금까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냐키는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스피드, 뛰어난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공격수다. 빌바오에서만 통산 338경기를 뛰었고 프리메라리가 통산 272경기에 출전해 54골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리그 233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이냐키가 파고들 틈이 없었다. 지난 2016년 스페인 대표팀에 데뷔했으나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오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스페인 대신 가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나를 월드컵에 진출시킨 기존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귀화를 부인했던 이냐키는 "내 뿌리, 나 자신, 그리고 아프리카와 가나가 내게 의미하는 모든 것을 찾을 시간이 왔다"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준 것과 내게 공헌한 것들을 돌려주고 싶다.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오늘부터 가나 유니폼을 입고 매 순간 피부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는 블랙 스타스의 일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이냐키는 중앙 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에서 뛸 수 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왼쪽 수비수를 맡았던 홍철, 김진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김민재, 김영권 또한 홍철, 김진수를 도와 이냐키의 빠른 돌파를 제어해야 한다.
대표팀과 가나는 오는 11월 28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블랙 스타스 SNS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